9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됨에 따라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조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건설현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.
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 물가는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.5% 올랐으며, 건설현장의 계약금액 조정에 적용되는 공산품은 0.7% 상승했다.
공산품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 6월 0.6% 하락한 이후 7월 1%, 8월 0.4% 등 3개월 연속 올랐다.
따라서 지난달 초 국가계약법시행령 개정으로 계약금액조정 기준이 되는 조정률이 5%에서 3%로 낮춰진 것과 맞물려 건설현장의 계약금액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.
현대경영지도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“지난달 초 발표된 노무비가 너무 적게 올라 건설현장들이 조정률이 하향 조정된 혜택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”며 “현재 관리 중인 350여개 현장 가운데 16% 정도만 계약금액조정을 받았다”고 말했다.
그는 “계약시점이 비슷해도 공종에 따라 계약금액조정시점이 차이가 난다”며 “지금과 같이 노무비보다 재료비의 인상폭이 큰 상황에서는 재료비 비중이 큰 현장이 계약금액조정에 유리하다”고 설명했다.
또 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의 생산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내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계약이 체결된 현장도 계약금액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”이라고 전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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